금융



얀센 맞는 30대들...'백신 부작용 보장보험' 문의 폭주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대상 코로나19 얀센 백신접종의 사전예약이 진행된 이후 코로나 백신 부작용 중 하나인 아나필락시스를 보장해주는 보험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현재 보험업계에서 삼성화재와 라이나생명보험이 아나필락시스 쇼크 진단을 보장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삼성화재가 부여받은 특약의 배타적 사용권 인정기간이 끝나고, 코로나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 백신 부작용을 보장해주는 상품을 내놓는 보험회사가 늘어날 전망이다.

11일 라이나생명이 '(무)안심되는아나필락시스쇼크진단보험' 출시 이후 현재까지의 가입자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일을 기점으로 30대 가입자 비율이 급등했다. 특히 예비군·민방위 대상 얀센 백신 사전예약을 시작하면서 30대 남성의 비율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달 들어 이 보험상품에 가입한 가입자 중 30대의 비중은 이전보다 159% 늘었다. 남성의 경우 189% 급등했고 여성 비율도 42% 늘었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6월1일부터 시작된 이후 남녀 가입자 비율이 75% 대 25%로, 남성이 월등하게 많았다"며 "6월1일 이전에는 30대 남녀 비율이 40% 대 60%로 여성이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얀센 백신 도입 등 백신 접종 대상자 범위가 확대되면서 이달 들어 아나필락시스쇼크진단보험 가입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당사의 고객서비스센터에도 보험 관련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항원에 반응하는 급성 전신 알레르기 질환으로, 원인에 노출된 후 대개 30분 이내에 호흡기·순환기 증상이 나타난다. 드물지만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해외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보장을 제공하는 상품이 이미 많이 개발됐으나 국내에서는 보편화되지 않았다. 삼성화재와 라이나생명이 아나필락시스 쇼크 진단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을 내놓았는데, 이 상품이 주목받은 건 코로나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것과 저렴한 보험료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라이나생명의 (무)안심되는아나필락시스쇼크진단보험은 일상생활의 다양한 위험을 보장하는 소액단기보험으로, 백신 연관성과 관계없이 다양한 원인으로 아나필락시스 쇼크 진단이 확정된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200만원을 지급한다. 이 상품의 월 보험료는 주계약을 했을 경우에 30세 남성이 1220원, 40세 남성이 1560원이다. 가입가능 나이는 20~70세까지며, 1년 만기 순수보장형이다.

 

 

삼성화재의 경우 기존 건강보험 '태평삼대'에 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특약을 추가했다. 삼성화재의 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특약 가입시 30대 기준으로 월보험료는 몇 백원 수준이다.

이 특약은 응급실에 내원해 아나필락시스 진단을 받을 경우 연 1회에 한해 200만원을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삼성화재는 이 특약에 대해 손해보험협회로부터 독창성과 유용성을 인정받아 3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다른 보험사들이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특약과 유사한 상품을 3개월간 내놓을 수 없었는데, 배타적 사용권이 이달 30일 만료될 예정이다.

이 시점에 맞춰 다른 보험사들도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을 보장하는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등에 대한 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이 지난 10일 시작되는 등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오는 11월까지 국민의 70%인 3600만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해 집단 면역을 형성할 것이라는 목표를 내놓기도 했다.

현재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 등이 코로나 백신 부작용을 보장해주는 보험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양사 관계자 모두 "백신 접종 부작용을 담보하는 보험상품을 내놓기 위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보험상품명이나 상품출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백신 접종이 더욱 확대되면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보장 보험상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수요를 감안해 많은 보험사들이 더 경쟁적으로 뛰어들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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