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찾아오는 부자농촌 건설 -‘부농(富農)’영천

지난해 예산 대비 194억 늘어 ‘역대 최대’
어려운 농업환경 속에서도 농민 애로사항 해결 앞장
농업의 첨단화로 농업 경쟁력 확보에 매진

[파이낸셜데일리 박미화 기자]  지속됐던 코로나가 안정기에 접어들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고금리·고환율·고물가 3고 현상으로 농·축산물 판매시장이 위축되고, 인건비 상승으로 인력수급은 더 어려워졌다. 농가 경영비는 늘어나는데 농·축산물 가격은 하락해 농가 살림살이가 팍팍하다.

 

영천시는 이러한 국내외 어려움을 극복하고, ‘찾아오는 부자농촌 건설’을 목표로 농업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2018년부터 매년 100억 원씩 농업 예산을 증액하고, 올해 1056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경쟁력 있는 부자농촌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해, 중앙부처와 경북도로부터 농업분야에서만 총 10개의 기관 표창을 받았다.

 

대표적으로는 영천 한방마늘산업특구가 전국 184개 특구 중 최우수 선정으로 대통령 표창과 상금 2억 원을 받았다. 농기계임대사업 평가에서는 3년 연속 전국 2위, 도 1위를 받아 14억 원의 사업비도 확보했다.

 

이밖에도 시군농정평가에서는 9년 연속, 농식품 수출정책 시군평가에서는 3년 연속으로 기관표창을 받았으며, 채소특작분야 시책평가 대상, 농산물 직거래 우수시군 평가 대상, 축산업무 종합평가 대상, 농촌진흥사업 우수기관 종합평가 최우수상 등이 있다.

 

지난 1월 26일 전국 최초로 작약 주산지에 지정됐다.

 

작약 주산지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지정하는 재배면적 50ha 이상을 충족해야 하는데, 영천시는 2020년부터 재배면적이 꾸준히 증가하여 현재 300농가에서 110ha를 재배하고 있다. 생산량은 5천 여 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34%이다.

 

주산지로 지정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2019년부터 이어온 작약 꽃 축제를 통해 영천 작약에 대해 지속적으로 홍보했기 때문이다.

 

주산지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져나가기 위해 2023년~2027년 영천시 원예산업 발전계획에 작약을 전략 품목으로 선정‧육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경북생약농업협동조합이 밭작물공동경영체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받은 사업비 10억 원으로, 작약 선별·가공·저장시설을 건립하고, 농가 조직화로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

 

기록적인 한파와 함께 최근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정부와 각 지자체는 서민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농가가 외면 받지 않도록 경북 최초로 시 자체 예산 10억 원을 긴급 투입했다.

 

농업용 기계·난방기를 사용하는 12,500호 농가에 작년 면세유 인상분 차액 일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영천시는 경상북도 발표 ‘시군 장래인구 추계’에서 2040년 인구 증가 지역으로 전망되고, 합계 출산율 전국 시구 단위 1위를 차지하는 등 지역소멸의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열어가고 있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특히, 농업분야에서는 일손부족이 큰 애로사항이다.

 

 

안정적으로 농촌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단기적으로는, 농촌인력지원센터의 내실 있는 운영과 외국인 근로자 확보, 청년 농업인 육성으로 농촌 고령화 문제를 적극 해결하고, 동서남북 권역별 농기계임대사업소에 더해 작산동 일원에 제5사업장을 추가 건립해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지방소멸에 더해 기후변화, 고령화 등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팜 단지를 확대하고, 정보통신기술과 농업을 접목해 첨단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농업을 새로운 일자리로 바라보는 청년들을 위해 스마트팜 취‧창업, 영농정착 및 융자지원 등 맞춤형 지원도 강화해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지역의 건강한 먹거리가 안정적으로 직거래될 수 있도록 로컬푸드직매장 개설을 적극 검토하고, 별빛한우, 영천와인 등 지역의 농‧특산품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차별화된 홍보 전략을 도모하고 있다.

 

한방마늘산업특구, 마늘주산지, 마늘농촌융복합산업지구 지정으로 제2도약기를 맞은 영천마늘의 브랜드화를 위해 올해 경북 1호 마늘 공판장과 마늘 융복합센터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로 차별화된 경쟁력도 확보할 방침이다.

 

코로나 여파로 대내외 농‧특산물 판매시장이 위축되고 지난해까지 성장했던 샤인머스캣도 과잉생산과 품질저하로 인해 판로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데, 농민들이 시름을 덜고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신품종 개발과 새로운 해외 유통망 개척에 적극 앞장서고, 착과량 및 출하시기 조절과 농업인들의 인식개선을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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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와 직결되는 농업이 무너지면 우리들의 삶의 터전이 무너진다고 생각한다.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에 발 빠르게 적응하여 농가 소득을 보장하고, 농촌의 미래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는 농민들에게 감사하다.

 

영천시도 농업인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지원을 항상 검토할테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오는 3월 17일부터 3일간 영천강변공원에서 마미삼(마늘, 미나리, 삼겹살) 소비촉진행사가 개최된다. 마늘, 미나리, 삼겹살을 콜라보해 지역의 우수 농‧특산물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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