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9년 만에 미국 판매 1700만대 돌파

  • 등록 2025.06.04 14: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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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5월 17만대 판매…전년비 6.7% 증가
SUV·하이브리드 판매 호조…전기차는 감소
투싼·스포티지·K4 등 주력 모델 판매 견인
아이오닉 9 첫 인도…현지 전동화 본격 시동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현대차가 미국 시장 진출 39년 만에 누적 판매 1700만대를 돌파했다. 1986년 첫 진출 이후 이룬 성과다.

현대차는 미국에서만 엘란트라, 쏘나타, 투싼, 싼타페 등 6개 차종을 각각 100만대 이상 판매하며 확고한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5월 미국 시장에서 총 17만25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9만1244대를 판매하며 8.1% 늘었고, 기아는 7만9007대로 5.1% 증가했다. 양사는 8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베뉴(4439대, +74.4%), 아반떼(1만5741대, +18.3%), 투싼(1만9905대, +14.6%), 팰리세이드(1만1207대, +10.4%) 등 주요 SUV 차종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투싼은 2만대에 육박하며 현대차의 월간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는 신형 K4(1만3870대)의 꾸준한 판매 호조에 힘입어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스포티지(1만7063대, +10.0%), 텔루라이드(1만1560대, +12.1%), 카니발(6975대, +68.0%) 등 RV 차종도 고른 수요를 보이며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다.

제네시스는 총 672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

 

GV80(2256대, +40.6%), GV70(3130대, +19.2%) 등 고급 SUV의 판매 호조가 브랜드 성장세를 이끌었으며, 이는 제네시스의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이다.

친환경차 판매는 다소 부진했다. 전체 친환경차 판매는 3만2473대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하이브리드는 2만4876대로 24.9% 증가했지만, 전기차는 7597대로 47.1% 급감했다.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는 6108대(–14.9%), 기아는 1489대(–79.3%)로 각각 감소했다. 기아의 경우 EV9의 2026년형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재고 정리와 수요 대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조지아 메타플랜트에서 아이오닉 9의 첫 고객 인도를 진행하며 미국 내 전동화 전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아이오닉 9는 3열 대형 전기 SUV로, 향후 미국 전기차 시장 확대의 핵심 모델로 부상할 전망이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법인 사장은 "이번 달 소매 판매는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며, 이는 현대차 라인업의 경쟁력과 고객의 신뢰를 반영한다"며 "아이오닉 9의 첫 인도는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여정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지수 fdaily@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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