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티몬 '완전히' 품는다…"고용안정·회사정상화 매진"

  • 등록 2025.06.23 17: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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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법원, 티몬 회생계획안 강제인가
오아시스 "오픈마켓 활성화·빠른배송"
"임직원 급여 등 재원 투입…고용안정 최선"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이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빚었던 이커머스 업체 티몬 인수를 확정했다. 향후 티몬 직원의 고용 안정과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매진할 계획이다.

23일 서울회생법원은 상거래채권 회생채권자를 위해 권리보호조항을 정해 티몬의 회생계획안을 강제인가했다.

 

앞서 20일 열린 티몬의 회생계획안 심리·결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에서는 동의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회생계획안이 부결된 바 있다.

재판부는 회생계획안이 상거래채권 회생채권자의 조에서 법정 다수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고 하더라도 회생담보권자와 회생채권자, 근로자 및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에 부합됨을 사유로 강제인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티몬은 지난해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빚으며 같은 해 9월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법원은 지난해 10월 회생계획안 인가 전 인수합병(M&A) 및 매각주간사로 한영회계법인을, 올해 3월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오아시스를 선정하도록 허가했다.

이어 지난 4월 14일 오아시스를 티몬의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했다.

오아시스는 티몬의 유상증자를 통해 발생한 신주 100%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인수대금 116억원을 투입했다.

아울러 추가 운영자금을 투입해 티몬 임직원들의 미지급 임금과 퇴직금 공익채권, 퇴직급여충당부채 등 65억원도 부담하기로 했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인수가 확정된 이상 앞으로 티몬의 정상화를 위해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업계 최저 수수료와 구매확정 후 익일 정산시스템을 즉시 도입해 기존에 피해를 입은 셀러(판매자)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임직원 급여와 회사 운영비 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재원을 투입하고 직원 고용안정과 회사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티몬의 운영 방향은 오아시스마켓과의 물리적 결합이 아닌 티몬의 현재 브랜드를 유지하며 재건할 계획이다.

티몬의 강점이었던 기존 오픈마켓 비즈니스를 다시 활성화하는 한편, 티몬만의 특색 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최근 이커머스 시장의 핵심인 빠른 배송 서비스를 결합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탑재할 예정이다.

티몬의 정확한 리오프닝 시점과 구체적인 운영 계획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오아시스마켓은 1세대 이커머스의 대표주자였던 티몬이 정상적으로 회생된다면 토종 플랫폼의 저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현재 이커머스 시장은 일부 대형 플랫폼으로 집중되며 소비자들의 서비스 선택지 및 셀러의 유통망 선택지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새로운 대안이 계속 등장해야 건전한 시장 문화가 정착될 수 있고, 티몬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지수 fdaily@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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