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휴전 합의…코스피 3100 돌파·원화값 20원↑(종합)

  • 등록 2025.06.24 18: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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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 금융시장에 다시 한번 출렁였다. 코스피는 3년 9개월 만에 3100선을 돌파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갔고, 코스닥도 800 고지를 넘어섰다. 원화값은 20원 넘게 급등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2.96% 오른 3103.6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종가가 31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21년 9월 27일(3133.64)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76억원, 2851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6515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은 2.06% 오른 800.9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이 8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종가 기준 8월 1일 기록한 800.93 이후 11개월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13억원과 645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2006억원을 순매도했다.

중동 휴전 합의 소식에 위험자산 선호가 되살아 나며 지수가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이스라엘과 이란이 전면적이고 완전한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휴전 합의는 지난 12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지 11일 만이다.

이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는 호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9% 올라 4만2581.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96%, 0.94% 상승했다.

 

대표 안전자산인 금값은 떨어졌다. KRX 금시장에서 이날 1㎏짜리 금 현물은 전일보다 2% 넘게 떨어져 14만6000원에 거래됐다. 반면 9월 인도 기준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 80달러에 육박하다가 이날 67선대까지 내려왔다.

달러도 힘을 잃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는 전날 한때 99선 중반까지 올랐다가 현재 98선 초반대로 내려왔다. 이 영향을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4.1원 급락해 1360.2원으로 떨어졌다.

연준 인사들의 7월 금리 인하설 언급도 원·달러 하방 압력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에 이어 통화정책 결정 투표권을 가진 인사 중 가장 매파 성향 인물로 꼽혀온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도 23일(현지시간) 이르면 7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중동 휴전 기대감 작용해 코스피가 단숨에 3100선에 도달했다"면서도 "전쟁 휴전이 발효됐지만 양측이 실제로 공격 중단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7월 초 상호관세 유예 기한이 다가오고 있어 관세 이슈 재부각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지수 fdaily@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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