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도시가스 누출로 통제됐던 서울 지하철 교대역과 인근 도로가 27일 오후 정상화됐다. 사고 발생 약 4시간 만에 교대역을 무정차 통과하던 열차 운행이 재개됐고, 도로 통제도 해제됐다.
소방당국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2분께 서울 지하철 2·3호선 교대역 무정차 통과 조치가 해제되며 열차 운행이 재개됐다. 역사 출입구와 서초대로 일대 도로 통제도 순차적으로 해제된 상태다.
이날 오전 10시47분께 교대역 11번 출구 앞 신축 공사 현장에서 굴착기가 도시가스 배관을 뚫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출된 가스 일부는 역사 내부로까지 번졌고 승객 대피 조치와 함께 교대역 전 출입구가 폐쇄로 이어졌다.
"교대역 11번 출구 바로 옆에서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행인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해 주변을 1차 통제하고, 도시가스 공급사인 코원에너지서비스가 밸브 차단 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오후 개최된 현장 브리핑에서 소방당국은 "주변 가스 밸브 8곳을 두 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차단했다"며 "오후 2시께 두 곳을 추가로 잠근 이후 가스 분출이 멈췄고, 이후 안전이 확보됐다고 판단해 2시43분께 상황 종료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역무원 2명이 가스를 흡입해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되고, 나머지 1명은 현장에서 회복 중이다. 시민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오전 11시15분부터 양방향 통제됐던 교대역 10·11번 출구 앞 서초대로를 포함한 서초역~법원검찰청 구간 도로도 상황 종료 오후 3시께 전면통제가 해제됐다.
가스 차단 여파로 인근 약 1900세대의 도시가스 공급도 일시 중단됐으며 복구 후 순차 재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