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벌 쏘임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벌 쏘임 환자는 총 9만1401명으로, 2023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1만5118명→2021년 1만7577명→2022년 2만1117명으로 2만명 넘게 늘었다가 2023년 1만7678명으로 줄었으나 지난해 다시 1만9911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월별로 보면 8월이 2만430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월 2만1103명, 9월 1만9163명 등의 순이었다. 7~8월은 개체 증식기이며, 8월 중순 이후는 벌들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만6590명(29%)으로 가장 많았다. 50대 2만2398명(25%), 70대 1만1571명(13%), 40대 1만1417명(12%) 등도 뒤를 이었다. 등산이나 농사일 등으로 야외 활동이 많은 50대 이상이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려면 복장은 벌이 천적으로 인식하는 어두운 색보다 밝은 계열을 선택하고, 챙 넓은 모자와 긴 옷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향이 강한 향수나 화장품, 달콤한 음료도 벌을 유인하기 쉬운 만큼 주의한다.
또 야외에서 벌이 모여 있거나 땅속, 나뭇가지 등에서 벌들이 드나드는 모습이 보이면 벌집이 있을 수 있으니 접근을 피해야 한다. 벌집을 발견했을 때에는 섣불리 제거하거나 벌을 자극하지 말고 119나 전문가 도움을 받는다.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에는 팔을 휘두르며 벌을 자극하지 말고, 즉시 그 자리를 벗어나야 한다. 놀라서 땅에 엎드리거나 웅크리면 더 많이 쏘일 수 있는 만큼 머리를 보호하며 신속히 대피한다.
아울러 말벌류는 한 마리가 여러 번 침을 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행안부는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