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소비쿠폰 효과, 코로나 재난지원금 상회…6주간 매출 2.1조↑"

  • 등록 2025.10.01 17: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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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매판매 감소(-2.4%)는 추석·갤럭시Z 영향"
"소비심리 회복세…소매판매 9월 반등할 전망"
"소비쿠폰 지급으로 6주간 매출 2조1000억 진작"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획재정부가 8월 소매판매 감소는 기저효과 등으로 인한 일시적 조정으로, 소비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을 내놨다.

또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는 8월에도 지속되고 있으며, 2020년보다 높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1일 배포한 설명자료를 통해 8월의 소매판매 감소(-2.4%)는 추석 이동 효과(9월→10월)와 7월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통상 추석 3주전부터 선물 구매 등 소비가 증가하는데 올해는 5년 만에 추석이 10월에 있어 추석 수요가 9월로 이연됐다는 설명이다.

또 갤럭시Z 폴드·플립7 등 신형 스마트폰이 7월 말 출시돼 104만대가 사전판매되면서 7월 통신·컴퓨터(17%)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던 것도 8월 소비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기재부는 7월과 8월을 합쳐서 보면 소매판매가 전기 대비 1.9%(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고, 서비스업 생산은 0.4%(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나는 등 소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심리가 지난해말 비상계엄 등으로 크게 위축됐다가 7월부터 9월까지는 3개월 연속 상승하며 110을 상회한 것도 소비 회복의 근거로 제시했다.

김재훈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소매판매는 9월에 반등할 거로 예상돼 3분기 전체로 봤을 때는 14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7월 말부터 지급을 시작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큰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7월21일부터 6주간 진작된 매출액은 약 2조1073억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한계소비성향은 42.5%로 추정됐다. 이 기간 신용·체크카드로 사용된 소비쿠폰액 5조원 중 42.5%가 총매출 진작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는 일반적 한계소비성향(20% 내외)보다 높고, 2020년 재난지원금 효과(26.2~36.1%)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6주간 소비쿠폰 사용가능 업종 매출이 지급 직전 2주 대비 평균 4.93% 증가했고, 사용불가 업종에서는 유의미한 매출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류·잡화·미용(12.1%), 음식점·식·음료(6.4%)의 매출진작 효과가 큰 가운데, 3주차부터 숙박·여행·문화 분야도 개선세가 뚜렷하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김재훈 국장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만 파악했기 때문에 지역사랑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까지 고려하면 (효과가) 이거보다도 더 클 수 있다"며 "승수효과로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강철규 fdaily@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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