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쿠팡 개인정보 3천만건 유출 용의자 IP 확보…추적 중"

  • 등록 2025.12.01 1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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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적설엔 "여러 가능성 중 하나"
고객·고객센터에 각각 발송된 메일 동일인 여부 분석 중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용의자가 사용한 인터넷 주소(IP)를 확보해 추적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21일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고, 25일 쿠팡의 고소장 접수로 수사로 전환했다"며 "28일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고, 쿠팡 측이 제출한 서버 로그를 분석해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IP를 확보해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의 주요성을 고려해 과장·팀장 체제로 수사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

 

쿠팡에서 근무했던 중국 국적 직원이 고객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서울청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이 있어 제출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유력 용의자가 중국 국적일 가능성을) 포함해 수사 중이고 국적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은 협박성 이메일을 보낸 인물이 쿠팡 고객들의 개인 정보를 빼돌린 인물과 동일인인지에 대해서는 "현재 IP 기반 기술 분석이 필요하다"며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16일 다수 고객에게 발송된 첫 메일과 28일 쿠팡 고객센터 계정으로 온 두 번째 메일 역시 동일인이 보낸 것인지 확인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계정이 서로 다른 만큼 발신 경로를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차례 메일이 모두 쿠팡에서 수신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고객에게도 발송됐고, 쿠팡 고객센터 계정으로도 메일이 발송된 것으로 확인된다"며 "경로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유출 사실을 인지한 시점과 고소 시점의 간격에 대해서는 "18일 관계기관에 통보한 것으로 안다"며 "정확한 경위는 쿠팡 측에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2차 피해 접수 여부에 대해선 "현재까지 스미싱·피싱 등 금전적 피해 신고는 없다"고 밝혔다. 추가 피해 우려와 관련해서는 관계 부처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쿠팡은 지난달 18일 약 4500개 계정의 정보가 무단 노출된 사실을 처음 파악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약 3370만개 계정 이름과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 등이 노출된 것이 확인됐다. 쿠팡은 카드정보 등 결제정보와 비밀번호는 유출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강철규 fdaily@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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