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이달 24일 합병을 의결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는 오는 24일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서로 합병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는 두 회사의 이사회가 끝나는 대로 이를 승인한 후 이달 안에 금융당국에 합병 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의 적정성 검사 등에서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면 올해 안에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 법인이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사회의 합병 결의를 계기로 통합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당국의 결정이 어떻게 될지 몰라 언제 출범한다고 확신할 순 없지만 연내 출범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카드사의 연내 통합이 가시화되면서 카드업계에도 큰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카드시장은 신한(21%)·KB국민(14%)·삼성(12%)·현대카드(10%)가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고, 우리(8%)·NH농협은행(8%)·롯데카드(7%)카드 등이 중위권 카드사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하나SK카드의 시장점유율은 4.8%, 외환카드는 3.1%로 IBK기업은행·씨티은행 등과 함께 하위권에 속한다.
하나SK-외환카드는 그 동안 시장점유율이 낮아 경쟁에서 불리한 입장이었지만, 통합 카드사가 출범할 경우 점유율은 8%에 육박하고 이를 바탕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 법인 출범을 계기로 중위권 카드사들의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가 점유율을 중시하는 이유는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경쟁력을 가름하는 결정적 변수이기 때문"이라며 "하나SK-외환 통합 카드사가 출범하면 마케팅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