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박상현·김승혁, 신한동해오픈 앞두고 '신경전'

  • 등록 2014.11.05 16: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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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 각종 지표에서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상현(31·메리츠금융그룹)과 김승혁(28)이 올시즌 마지막 대회를 앞두고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박상현과 김승혁은 5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 클럽 클럽하우스 별관에서 열린 '제30회 신한동해오픈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박상혁과 김승혁 외에도 '디펜딩 챔피언' 배상문(28·캘러웨이)과 김경태(28·신한금융그룹)가 참석해 각자의 출사표를 던졌다.

올시즌 KPGA투어 각종 부문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상현과 김승혁은 많은 것이 걸려 있는 마지막 대회의 우승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박상현은 "한국오픈 전까지만 해도 내가 상금 부문 1위로 잘 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김승혁에게 1위 자리를 뺏겼다"면서 설욕을 다짐했다.

그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잘한다면 다시 탈환할 수 있을 것이다. 멋진 플레이를 보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승혁은 "올해 4월 첫 승을 하고 나서 계속 상승세에 있다. 신한동해오픈에서 시즌 마지막을 멋지게 끝내고 싶다. 계속된 상승세로 (상금)1위까지 왔는데 정상의 자리를 끝까지 잘 지키도록 하겠다"고 맞섰다.

박상현은 올시즌 출전한 9개 대회에서 우승 2회를 포함해 톱10에 5회 드는 등 뜨거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대상포인트 1위(3260점), 상금 2위(4억1995만원), 톱10 피니시율 2위(5회)를 달리고 있다.

지난 4월 시즌 두 번째 대회인 GS칼텍스·매경오픈 준우승으로 시즌을 힘차게 출발한 박상현은 지난 8월 바이네르·파인리즈 오픈과 10월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김승혁은 4월 SK텔레콤오픈 우승, 6월 보성CC클래식 3위 등으로 꾸준한 성적을 내다가 우승 상금 3억원이 걸린 코오롱한국오픈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판도를 뒤집었다.

5억482만9000원의 상금을 쌓은 김승혁은 박상현을 약 1억3000만원의 차이로 앞서며 상금 1위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 3063점의 김승혁은 1위 박상현(3260점)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우승상금 2억원이 걸린 신한동해오픈을 차지하면 김승혁은 쐐기를 박을 수 있고, 박상현은 뒤집을 수 있다.

김승혁의 무기는 큰 대회에서의 우승 경험으로 붙은 자신감이고, 박상현은 최근 휴식으로 인한 컨디션 회복이다.

김승혁은 "올시즌 SK텔레콤에서 첫 우승 이후 여유로움과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탄력을 받아서 계속 잘 이어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현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최근 12주 연속 무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주 일본에서 한 대회를 포기하고 푹 쉬었다. 확실히 몸상태가 좋아졌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올해부터 우승자에게 KPGA투어 향후 5년 풀시드권을 준다. 확실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김승혁은 "이번에 우승하면 5년 시드를 확보하기 때문에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될 것 같다. 타이틀이 확실해 선수들에게 좋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 배상문은 "지난해에 이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2014년에 출전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미국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개막전에서 좋은 성적이 나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한국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기분좋게 이번 대회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PGA투어 올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내년이면 PGA 투어 4년차가 되는데 어느 정도 적응도 마쳤다. 우승보다도 기복 없는 플레이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겼다. 결과적인 목표보다는 과정을 잘 챙기겠다"고 했다.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배상문은 복잡한 심경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병역 문제를 묻는 취재진에게 오히려 "머리가 아프다. 내가 어떻게 하면 되겠느냐"며 반문했다.

이어 "최고의 시나리오는 올림픽 금메달이다. 운동선수로 올림픽 금메달은 말할 수 없는 영광이다. 뿐만 아니라 내년 프레지던츠컵을 큰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올시즌 스윙 교정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는 김경태는 "작년 재작년부터 티샷이 많이 흔들렸다. 계속 전반기에 안되고 후반기에 잘 되고 이같은 패턴을 2년 간 반복했다. 올해는 전반기부터 잘 하고 싶어서 스윙 교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잘 안됐다. 내년에는 잘 해서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뉴스팀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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