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중심' 김진서(18·갑천고)가 회장배 랭킹대회 첫날 선두에 랭크됐다.
김진서는 5일 충남 아산 이순신빙상장에서 열린 2014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회장배랭킹대회 남자 싱글 1그룹(시니어) 쇼트프로그램에서 69.52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기술점수(TES) 38.88점과 예술점수(PCS) 30.64점을 얻은 김진서는 라이벌 이준형(18·수리고)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이준형은 TES 36.96점에 PCS 31.99점, 합계 68.95점으로 김진서에게 0.57점 뒤져 2위를 차지했다. 50.95점을 획득한 변세종(16·화정고)이 그 뒤를 이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번 대회를 통해 내년 2월 초 예정된 2015년 그라나다동계유니버시아드와 이어 국내에서 열리는 2015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의 출전자를 가린다.
아울러 이번 대회의 성적과 내년 1월 열리는 종합선수권대회의 합산 성적으로 2015~2016시즌 국가대표가 선발되는 만큼 의미가 깊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김진서는 태극마크를 향한 첫 발걸음을 가볍게 뗐다.
김진서는 올해 3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2014 ISU 세계피겨선수권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202.80점을 획득, 남자 피겨 사상 최초로 200점을 돌파했다.
피겨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김진서는 그동안의 기대주 이미지에서 벗어나 한국 남자 피겨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1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9번째로 연기를 시작한 김진서는 트리플 악셀과 트리플 러츠로 이어지는 초반 2개의 점프 과제를 깔끔하게 성공했다.
이어지는 플라잉 카멜스핀에서 레벨4를 인정받으며 안정된 연기를 펼친 김진서는 트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0.10점의 수행점수(GOE)가 깎이며 흔들렸다.
체인지 풋 싯 스핀에서 레벨4를 받으며 안정을 되찾은 김진서는 나머지 과제에서도 큰 실수 없이 마쳤다.
지난해 랭킹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준형은 트리플 러츠 점프에서 GOE 1.10점이 깎이는 실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쇼트프로그램 2위에 머물렀다.
![[자료]김진서/뉴시스](http://www.fdaily.co.kr/data/photos/20141249/art_141778883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