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장장 5일간 이어지는 설 연휴.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긴 휴식'에 들어간 사이, 산업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이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장 근로자들이 대표적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장은 일정한 수율을 유지해야 하고, 라인을 멈췄다 재가동하려면 천문한적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365일 24시간 공장을 가동해야 한다.
설 연휴를 반납하고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근로자들을 위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회사들은 특식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삼성전자 화성과 기흥 반도체 사업장과 천안과 아산의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은 설 연휴에도 정상 가동된다.
삼성은 20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 연휴기간 동안 근무하는 일부 임직원들과 협력회사 직원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또 삼성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월 기본급의 100%를 설 상여금을 지급했다.
LG디스플레이 구미와 파주 사업장, 이천과 청주의 공장 등은 4조3교대로 인력을 투입한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설 연휴에도 일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특식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설 당일 떡국, 안동식헛제사밥, 설렁탕, 그릴드치킨스테이크 등 특식을 제공해 명절에 가정에서 푸짐한 식사를 나눌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랜다. 식사 후 휴식시간에는 고무줄 총 사격 등 전통놀이를 구성원들이 즐길 수 있도록 이벤트를 진행하고 기념품도 준다.
고향을 찾는 구미·파주·서울 직원들을 위해서는 전국 각지로 향하는 귀향버스를 운행한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신청 가능하고, 유아가 있을 경우 유아시트도 제공한다. 또 파주, 구미 사업장은 설날 당일과 다음날 직원 가족들을 대상으로 최신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상영하고, 팝콘과 음료도 제공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에 앞서 월 기본급의 100%를 명절 상여금으로 지급했다.
SK하이닉스의 이천과 청주 사업장도 이번 연휴에도 어김없이 4조3교대로 24시간 가동된다.
SK하이닉스는 연휴에도 '구슬땀'을 흘리는 직원들을 위해 떡국 등의 특식을 준비할 예정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기본급 일부를 상여로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