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대중국 김치수출이 재개될 전망이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당국은 최근 자국의 절임채소인 '장옌차이'에 대한 위생기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이번 행정예고에서 중국 위생당국은 대장균군수가 100g당 30마리를 넘지 않도록 하던 기존의 위생기준을 국제수준에 맞춰 개정키로 했다.
특히 김치에 대해서는 단서조항을 두고 세균수와 상관없이 수입을 허용키로 함에 따라 한국산 김치의 대중국 수출에 큰 장애가 없어지게 됐다.
김치업계는 "김치의 단서조항은 우리가 중국산 김치를 수입시와 마찬가지로 대장균수를 따지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한국산 김치가 자국내에서 인기를 끌자 지난 2011년부터 한국산 김치를 수입할 경우 파오자이(절임채소)의 위생수준에 따르도록 조치했다.
파오자이는 장옌차이의 일종으로 중국의 김치격인 절임채소를 말하는데 장옌차이와 같이 대장균수가 100g당 30마리를 넘으면 수입이 금지됐다.
발효식품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되는 것은 불가능해 한국산 김치는 사실상 비관세장벽에 부딪히면서 2010년과 2011년 37만8000달러와 23만5000달러에 달했던 대 중국 김치수출액은 2013년 이후 0원으로 격감했다.
그러다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한국산 김치에 대한 위생조건 완화를 특별히 요청했고, 시진핑 주석이 이를 받아들임으로서 수출재개의 꿈을 다시 키울수 있게 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국 위생당국이 개정안에 대해 3월말까지 각계 의견을 받기로 했다"며 "이어 WTO에 대한 통보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되면 하반기부터는 수출이 가능할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