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나트륨 2g 섭취하면 비만 치료 효과"

  • 등록 2015.04.06 13: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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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겁게 먹으면 비만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한양대병원 내과 전대원 교수팀은 하루에 나트륨을 2g 섭취하면 체중·혈압·혈당은 물론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저항성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비만한 사람 80명을 대상으로 저나트륨 식사 그룹과 고나트륨 식사 그룹으로 나눈 뒤 적정 그룹엔 하루 2g(WHO 권고량), 나머지 그룹엔 하루 4.6g(40대 한국인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의 나트륨을 넣은 식사를 2달간 제공했다.

그 결과 저나트륨 그룹의 경우 인슐린 저항성의 지표인 HOMA-IR 수치가 15.5로 낮아졌다. 고 나트륨 그룹 23.1에 비해 33% 낮은 수치다. 싱겁게 먹으면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돼 당뇨병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셈이다.

전 교수는 "저나트륨식사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세계 처음"이라며 "앞으로 당뇨병 환자가 나트륨 줄이기에 더 편하게 동참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같은 칼로리를 섭취해도 저나트륨 식사를 하면 체중 감량 효과가 컸다. 두 그룹은 권장 섭취량보다는 조금 적은 하루 1800㎉를 섭취했는데 저나트륨 식사 그룹은 2개월 후 평균 4.7㎏ 줄었고 대조군은 4.1㎏이 빠졌다.

이와 관련 대사증후군 유병률도 저나트륨식사 전 35%에서 저나트륨식사 뒤 27.5%로 감소했다.

아울러 저나트륨식사를 하면 혈압·혈당·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과 고지혈증, 당뇨병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수축기 혈압(최대 혈압)은 저나트륨식사 전 129.5㎜Hg에서 뒤 121.7㎜Hg로, 공복 혈당은 82.8㎎/㎗에서 68.8㎎/㎗로, 중성지방은 154.0㎎/㎗에서 84.1㎎/㎗로 감소했다. 

혈관 건강에 이로운 콜레스테롤인 HDL은 저나트륨식사 전 53.3㎎/㎗에서 뒤 35.9㎎/㎗로 증가했다. 

전 교수는 "하루 2g만 섭취하는 식사를 더 할 용의가 있는지를 물었더니 90%가 계속 하겠다고 답변했다"며 "국민들에게 나트륨 섭취를 줄였을 때 얻을 수 있는 건강상 이익을 충분히 홍보·교육하고 요리법·식단을 잘 개발하면 WHO가 정한 하루 나트륨 권장량(2g) 수준으로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일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신철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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