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을 든 한 여성은 살아 있었다면 그의 자식이 입었을 교복이 담긴 포스터를 들었는데 가슴이 아픈 장면이다. 이 슬픔은 단지 시위대의 것만은 아니다. 그들이 행진할 때에는 그 모습을 보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운다…"
멕시코의 통신사 노티맥스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유가족의 슬픔 어린 행진 등 한국 사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11일 외신전문사이트 뉴스프로에 따르면 노티맥스는 세월호가 침몰된 지 1년이 돼가지만 여전히 사건의 원인을 밝혀달라는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는 유가족들이 시민, 학생들과 함께 시위와 행진을 했으며 서명을 받는 학생들부터 촛불 의식을 하는 사람들, 자식의 영정을 들고 행진하는 부모들, 또한 그들을 지지하며 눈물을 흘리고 구호를 외치는 시민들의 모습 등 현장의 분위기를 자세히 타전했다.
노티맥스는 "2014년 4월16일 세월호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침몰했다. 피해자는 단원고 학생과 교사를 포함한 총 304명과 9명의 실종자이다. 피해자 유가족들은 우선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에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하고 있었고, 이 재난의 명확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피해 보상, 사회 안전망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몇 명은 사진이 담긴 플래카드를 들고 몇 명은 서명을 모으고, 천막에서는 서명한 사람에게 전달해 줄 노란 리본이 새겨진 열쇠고리를 만드는 등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임무를 맡고 있다. 또한 자신들의 시위로 도시가 더러워지지 않도록 청소를 하는 시위대도 있다. 이 시위 도중에 유가족들과 친구들은 가톨릭 의식으로 상징되는 촛불 의식을 행하기도 했다.
노티맥스는 유가족들은 아직 남아 있는 9명의 실종자 찾기가 우선이며 또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안전 사회 건설을 요구하고 있다고 마무리했다.
1968년 멕시코올림픽을 계기로 설립된 노티맥스는 멕시코시티에 본사가 있고 8개의 지방본부를 보유하고 있는 멕시코 최대의 통신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