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7일 "학교 휴업을 결정할 때는 교육감이 중심이 돼 엄정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부총리는 이날 오후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주재하는 감염병 대책회의에 앞서 서울시교육청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황 부총리의 발언은 메르스에 대한 지나친 공포감 확대로 일선 학교들이 무분별하게 휴업조치를 내리는 것을 크게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동시에 여러가지 수칙과 학생 교육에 대한 소홀함이 없도록 보충 교육에 대한 계획도 세워야 하고, 언제 종료해야 할 지도 유념하면서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부총리는 "방역하는 학교의 자세가 학생들에게는 교육이다"라며 "교육 관점에서 이럴 때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학생과 공유해야 하고, 방역 문제에 있어서는 학교 경험이 완벽했다고 배울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주의 단계로 평가하고 있지만 교육은 학생들이 밀집돼 있는 곳이다"라며 "월등히 강화된 방역을 시행해 예방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보에 대한 공유가 중요하다. 지자체와 교육당국, 보건당국이 혼연일체가 돼 문제를 막아낼 수 있도록 교육계가 앞장서겠다"며 "지나친 우려는 여러 지장이 초래된다는 의견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근거에 의해 교육입장과 보건입장에서 정확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교육청은 조 교육감 주재로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8일 강남·서초구 유·초·중학교의 일괄 휴업 여부를 결정한다. 회의에는 강남교육지원청 교육장과 시교육청 평생교육진로국장, 유아·초등·중등교육과장 등이 참석한다.
이날 현재 국내 메르스 환자는 14명이 추가돼 총 64명으로 늘었다. 추가 환자 중에서는 70대 사망자 1명도 포함돼 있다.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 수는 총 5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