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잠복기 끝났는데…환자 또 나와

  • 등록 2015.06.24 09: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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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통상 알려진 최장 잠복기(14일)를 지나고서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24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4명중 1명은 14번째로 확진된 환자와 지난달 27∼29일 사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진료한 환자다.

177번(50) 확진자인 그는 같은 시기 응급실에 입원해 있던 '슈퍼 전파자' 14번(35)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감염 환자에 의해 바이러스에 노출된 날로부터 25일이나 지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통상 알려진 최대 잠복기는 14일이다. 

애초 당국은 14번 환자가 마지막으로 응급실에 머문 것이 지난달 29일이므로, 여기에 최장 잠복기인 14일을 더한 지난 12일 이후로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환자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 15일 신규 확진자로 발표된 146번(55)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로부터 노출된 지 16일 만에 증상이 발현된 데 이어 14번 환자 접촉 후 20일 가까이 지나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당국은 앞서 응급실 환자가 아닌 방문객이어서 당초 관리대상에 포함되지 않은데다 증상이 미약했기 때문에 뒤늦게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확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환자는 입원격리 중에 확진됐다. 잠복기를 지나서도 격리 중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미열 등이 이어지다 최근 들어 증상이 심해졌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최장 잠복기보다 열흘이나 지난 상황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나오면서 당국에서 밝힌 메르스 최장 잠복기 정설인 '2주일(14일)'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 최장 잠복기인 14일은 격리해제 등 지금까지 모든 메르스 방역대책의 기준이다.
강신철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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