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위안부 문제 해결에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는 릴레이 시위를 벌인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결성된 대학생 동아리 '평화나비 네트워크'는 "25일부터 위안부 기림일인 다음달 14일까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평화나비 네트워크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2일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식에서 "과거사의 무거운 짐을 화해와 상생의 마음으로 내려놓을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자"고 발언한 것을 예로 들며 "과거사는 허울뿐인 화해를 위해 내려놓을 수 있는 짐이 아니다"고 릴레이 시위 기획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아베 정권의 역사왜곡과 위안부 문제에 대한 망언들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에서 먼저 화해론을 꺼내는 것은 위안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광복절을 맞아 정부가 발표할 축사에서도 일본에 당당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첫 시위자로 나선 박은혜 평화나비 네트워크 서울 대표는 "어제도 위안부 피해자 김연희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이제 겨우 49분 밖에 생존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피해자 없이 일본과 화해할 수는 있겠지만 이는 역사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에게 적극적으로 사죄를 요구할 수 있는 정부가 되길 바란다"며 "이러한 메시지를 청와대를 향해 전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시위는 매일 낮 12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30분 동안 이어지며 약 90여명의 대학생들이 번갈아가며 참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