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환자를 진료한 삼성서울병원 의사가 메르스에 감염됐다.
2차 유행의 진앙지가 된 이 병원에서 의료진 감염도 잇따르며 병원의 감염관리에 의문이 커졌다.
26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1명은 삼성서울병원 의사 A(26)씨다.
181번째 환자인 그는 이 병원 안전요원인 135번(33) 환자의 의료진으로 11일부터 15일까지 근무했다.
아직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개인 보호구를 입고 벗는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은 상태다.
앞서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7일부터 '레벨D' 수준의 엄격한 개인보호구 장비를 갖췄다. 장비가 부실했을 가능성은 낮은 셈이다.
메르스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진이 감염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 중 4명은 삼섬성울병원에서 나왔다. 앞서 이 병원 방사선사와 간호사, 중환자실 의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호장비를 착용한 후에도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의료진의 감염 관리뿐 아니라 병원의 예방 교육도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A씨는 17일부터 자가 격리하면서 모니터링 중에 확진돼 추가 감염 가능성은 낮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