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상아·현대 재건축 시공사 선정

  • 등록 2015.06.28 1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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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전 사전투표에서 최다 득표

현대산업개발이 영등포 상아·현대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27일 최종 선정됐다.

현대산업개발은 500여명의 조합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영등포 경찰서의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선정 결과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상아·현대 아파트 재건축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현대산업개발은 245표를 얻어 포스코건설은(193표), 현대건설(123표)을 제치고 시공업체로 선정됐다.

이날 총회 투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135표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산업개발의 득표 수는 71표에 그쳤다. 하지만 현대산업개발은 총회를 앞두고 서면으로 이뤄진 부재자투표(사전투표)에서 174표를 얻어 포스코건설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재자 투표에서 포스코건설은 58표를 얻는데 그쳤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재자투표에 앞서 적극적으로 금품 공세를 펼쳤다는 의혹을 샀다.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이 500여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수백만원대의 현금과 상품권, 명품가방 및 제주도 여행권을 제공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진위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금품제공 의혹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 투표 결과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조합원 김모씨는 "부재자투표를 앞두고 현대산업개발쪽에서 OS라 불리는 아줌마 직원 20명이 노인들을 대상으로 '투표장에 가면 100만원, 가서 우리를 찍어주면 100만~200만원, 또 사례비 100만원을 주겠다'면서 두 달 동안 매일같이 찾아왔다"며 "그 결과 부재자투표에서 대부분의 표가 현대산업개발이었다"고 말했다.

조합원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경찰 조사 중인 시공사가 선정되면 어떻게 하나', '시공사가 돌린 금품은 앞으로 몇 배의 분담금 폭탄이라는 부메랑이 되어 반드시 우리들 앞에 되돌아 올 것' 이라는 내용의 의견이 올라오기도 했다.



강신철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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