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를 이기자]박원순, 치매노인 앞서 '애국가' 열창한 까닭은?

  • 등록 2015.06.29 16: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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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29일 마포구 시립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요양센터)를 찾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사태와 관련해 면회 등이 제한돼 외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시설 노인들을 위로했다. 

현재 요양센터에서는 320명(전문요양 270명, 데이케어 50명)의 70~90대 노인들은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치매 등 중증 노인성질환을 앓고 있다. 

메르스 감염을 우려한 요양센터측은 현재 보호자와 자원봉사자 등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인들은 보호자와 화상통화로 그리움을 달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이희근 요양센터 원장의 안내로 때마침 재활놀이에 열중하고 있는 10여명의 노인들을 만났다. 

노인들의 놀이에 끼어든 박 시장은 풍선을 튕기며 노인들의 건강상태를 일일이 확인했다. 

놀이에 흥이 오르자 이 원장이 "박 시장님이 여러분들 위해서 춤을 준비했다"고 외쳤고, 노인들은 환호로 호응했다 

박 시장이 "춤은 잘 못 춰서 안 되고 노래 하나 하겠다"고 사양하며 곡명을 지목해달라고 하자 노인들은 트로트 '내 나이가 어때서'를 연호했다. 

이에 박 시장이 선창을 하자 10여명의 노인들이 일제히 합창을 했다. 

노래가 끝날 무렵 한 노인이 갑자기 '애국가'를 독창하자 박 시장은 나머지 노인들과 애국가를 따라 불렀다. 

박 시장은 "너무 잘하셨어요. 노래도 잘하시고, 놀이도 잘하시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세요"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요양센터 사무국을 찾아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복지 업무 중에 이 일이 가장 힘든 일일텐데 고생들 많다"며 "부모님 모시는 기분이 없으면 하기 힘든 일이다. 열심히 해달라"고 말했다. 


강신철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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