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취임 1년을 맞아 학교의 혁신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고교서열화를 극복하기 위해 고교체제도 개선키로 했다.
조 교육감은 30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의 계획을 담은 '2015~2018 서울교육중기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조 교육감은 "세월호 이후 새로운 4·16 교육체제로 전환을 가속화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일등주의 교육에서 탈피해 학생 한사람 한사람의 다양성을 꽃피울 수 있는 '오직 한사람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남은 임기 동안 ▲학교혁신의 일반화 ▲고교서열화를 극복하기 위한 고교 체제 개선 추진 ▲비리사학의 정상화를 통한 학습권 보장 ▲학교 민주주의를 꽃피우기 위한 2단계 정책 추진 ▲학교와 지역사회의 새로운 협력모델 구현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조 교육감은 고교서열화를 극복하기 위해 고교체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와 같은 고교의 수직적 서열화는 공교육을 붕괴시키는 중요 원인"이라며 "고교선택제의 큰 골격은 유지하더라도 전후기로 나눠진 전형시스템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에서 영재학교, 특목고, 자사고, 특성화고 학생들을 선발하고 나머지 학생들이 후기일반고에 가는 방식은 고교평준화의 기본 정신에서 이미 많이 벗어나 있다"며 "모든 초중고 내의 과도한 경쟁, 이로 인한 서열화, 차별, 불평등은 대학 학벌 체제와 직결돼 있다. 이 문제가 선결되지 않으면 초중등교육의 정상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은 현재 고교 입시체제 및 대학입시체제, 대학학벌체제의 개혁을 위한 정책 연구를 진행 중이다.
조 교육감은 혁신학교 정책도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은 3년 동안 모든 학교의 혁신을 새로운 목표로 선언하고 혁신학교의 좋은 사례가 서울 모든 학교에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학교에서 다양한 형태로 다양한 학생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자율적 역동성이 살아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 교육감의 주요 성과로는 ▲서울형 혁신학교 및 혁신교육지구 지정운영 ▲교복입은 시민 프로젝트 시행 ▲학생인권옹호관 설치 ▲일반고 전성시대 기틀 마련 ▲서울시와의 20개 교육협력 사업 추진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