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 연수 중 버스 추락사고로 크게 다친 '중상자'가 3명 늘어 총 8명이 됐다.
사고 버스에 탑승하지 않아 화를 면한 지방공무원 103명은 3일 오후 귀국한다.
김성렬 행정자치부 상황대책반장(지방행정실장)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경상자 중 3명의 상태가 나빠져 '중상자'에 포함됐다. 중상자는 모두 8명으로 파악 중인데, 이중 1명의 상태가 (특히) 좋지 않다. 어느 정도 악화됐는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전날 중국 길림성 지안(集安)에서 버스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은 한국인은 10명이며, 부상자 16명 중 5명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파악했었다.
정부는 사고 발생 사흘이 지나도록 사고 원인과 경위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김 반장은 "(정재근) 차관이 현지에 가있지만 부상자 치료와 귀국 안내, 시신 인도 등을 중국 정부에 협조 요청하는 역할을 할 뿐이며, 현지에서 (별도로) 조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사고 원인과 경위에 대해 중국 공안이 조사 중으로 공식 발표가 있을 때까지 더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차관이 이끄는 '사고수습팀'은 이날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 중국 지안(集安)시에서 사망자 유가족과 첫 회의를 갖는다.
이 회의에서는 사고 경위와 그간의 상황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장례 등 향후 절차를 논의한다.
사상자를 제외한 지방공무원 103명은 이날 4시5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인솔 연수원 1명과 가이드 1명을 포함하면 입국자 수는 105명이다.
행자부는 응급상황에 대비, 공항에 전담 의료진과 응급차량 3대를 배치할 예정이다.
이날 입국한 연수생들은 오는 8일 안정을 취한 뒤 9일부터 지방행정연수원 중견리더과정에 다시 참여하게 된다.
지방행정연수원 측은 연수생들의 심리치료 수요를 파악해 전문센터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