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메르스로 반토막 난 관광시장 살리기 총력전

  • 등록 2015.07.09 10: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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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위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서울시가 메르스로 침체된 관광시장을 예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총력전을 선언했다. 

서울시는 메르스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 개선을 위한 대대적인 홍보마케팅 강화를 골자로 한 '서울관광 활성화 대책'을 9일 발표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에만 한국방문 취소 인원이 13만 6천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6월 한달 동안 103만 명에 달했던 관광객 수는 올해 6월에는 64만 명으로 반토막이 난 상태다. 

7, 8월 인바운드 여행사 예약현황은 지난해 113만명에 비해 82% 감소한 20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손실액은 약 108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서울 관광의 '대목'인 중국 국경절(10.1~7)인 10월 초까지는 정상 수준을 회복한다는 목표로 내걸었다. 

우선 서울 관광대책본부장을 자임한 박원순 시장이 중국, 동남아를 직접 찾아 안심여행을 설파한다.

박 시장은 8월초 광저우,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의 주요 도시를 첫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서울관광시장이 종전 수준으로 회복될 때까지 계속해서 관광세일즈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현지 대표여행사를 직접 방문하고 사람들이 모이는 쇼핑몰, 거리 등에서 직접 서울을 홍보한다. 

이와함께 서울시는 현지 언론, 온라인 매체, 한류 콘텐츠 등에 모든 홍보 마케팅 역량을 쏟아 붙는다.

현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중국판 '우리 결혼했어요'는 협의 막바지에 있으며 다른 프로그램도 추진을 진행 중이다. 

또한 중국내 TV, 위성방송, 항공기 VOD를 통해서 '서울관광, 지금 이 때다!(就是现在, 来首尔吧!)' 홍보물을 집중 표출한다.

국내는 물론 중국·동남아 등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예능프로그램인 '런닝맨'을 명동 등 주요 관광지에서 촬영하고 이를 다시 중국과 동남아에 홍보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민간참여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우리 양대 국적항공사가 중국여행사 사장단 400여명을 초청하고 박 시장이 서울의 관광 핫플레이스를 직접 가이드 하는 내용이다. 

14일에는 대한항공 초청객들과 남산 팔각정~한양도성 성곽길을 걷고, 16일에는 아시아나항공 초청객들과 명동을 함께 걷는다.

서울을 다시 찾은 관광객들이 충분히 만족할만한 쇼핑, 문화행사도 연이어 개최한다. 

썸머세일(7월), 코리아 그랜드세일(8.28~10.31, 한국방문위 공동협력), 서울바자축제(8월) 등 이벤트는 물론 한류스타 메가 콘서트를 서울광장에서 개최(10월)하고 전 세계에 온라인 생중계한다.

9월 중에는 서울 관광상품을 해외 아웃바운드 업체에 홍보·판매하는 서울 트래블 마트를 개최하고, 모객규모에 따른 인센티브를 최대 2000만 원 한시 지원하는 등 침체에 빠진 관광업계가 위기 극복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울시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160여 억 원의 추경을 편성하는 방안도 시의회와 협의중이다. 

서울시는 관광 유관기관, 관광업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단기적으로는 메르스 사태에 대처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2000만 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비전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메르스 사태는 관광업계 최대 위기이기도 하지만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서울 관광이 크게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1명의 관광객이라도 더 유치해서 명동거리가 관광객으로 넘쳐나고, 서울 관광업계가 다시금 부활할 수 있도록 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신철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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