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제9호 태풍 찬홈(CHAN-HOM)이 북상하면서 전북지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기상청은 낮 12시10분을 기해 남원시에 호우경보를 무주군에는 호우주의보를 각각 발령했다. 또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 고창군에 강풍 주의보를 내렸다.
이날 정오 태풍 '찬홈'의 중심기압은 980hPa, 최대풍속은 초속 29m(시속 104㎞)의 강도가 중인 소형 태풍으로 목포 서남서쪽 250㎞ 부근 서해 상에서 북북동진하고 있다.
이 태풍의 진로는 오후 6시께 군산 서쪽 210㎞ 부근 해상을 지나 자정에서 내일 새벽 사이에 북한 옹진반도 부근으로 상륙하면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의 영향으로 다음날까지 20~60㎜의 비가 내리겠으며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특히 지형적인 효과가 더해지는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는 최대 6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산간과 계곡 등의 야영객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겠다.
태풍이 서해 상으로 이동하면서 바다의 물결은 서해남부 먼바다에서 3~7m로 매우 높게 일겠고 서해 남부 앞바다에서도 1~4m로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해안에는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고 저지대는 침수될 가능성이 커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한편 제11호 태풍 낭카(NANGKA)는 이날 9시 현재 중심기압 955hPa, 최대풍속 40m(시속 144㎞)의 강도 '강'의 중형태풍으로 발달해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1350㎞ 부근 해상에서 서진하고 있다.
이 태풍은 점차 발달하면서 북서진해 17일께 일본 규슈 부근으로 진출해 17~18일 제주도와 남부지방, 동해안 지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