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서울 광진구 광진교에서 10대 여학생 2명이 한강에 동반 투신하는 사건이 있었다. 학생들은 행인의 신고로 출동한 수난구조대에 의해 구조된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자살 관련 카페에서 알게 된 사이로 드러났다. 이후 두 학생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로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인터넷에 자살을 부추기거나 함께 하자는 내용이 담긴 유해정보가 떠돌고 있다.
이에 경찰청과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지난달 15일부터 28일까지 2주 동안 '인터넷 자살 유해정보 집중 모니터링'을 시행했다.
자살유해정보 유통의 폐해를 막고 온라인상의 생명존중문화를 확산시키고자 추진된 것이다.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모니터링 결과 총 7169건의 자살유해정보가 신고 접수됐다. 지난해 2093건보다 3.4배 늘어난 수치다.
경찰과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접수된 신고 중 2585건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포털 등에 삭제 또는 심의요청을 했고 이 중 1855건이 삭제 조치됐다.
주요 유형으로는 자살방법에 대한 정보가 가장 많았다. 총 1776건이었다.
이어 ▲독극물 판매 정보(423건) ▲자살 조장정보(385건) ▲생명 경시(363건) ▲자살 동반자 모집(222건) 순이었다.
게시 방법으로는 일반게시판이 2289건으로 최다였으며 이외에 카페 1876건, SNS 959건, 사진 및 동영상 858건, 지식검색 709건, 블로그 504건 등이 있었다.
경찰은 "꾸준히 모니터링하면서 접수된 자살유해정보는 심각성과 위법성에 따라 경찰 수사·인터넷 포털의 삭제·차단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