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직에 도전장을 내민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유력한 경쟁자인 미셸 플라티니(60)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만났다.정 회장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6일(한국시간) 골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플라티니 회장을 만나 선의의 경쟁을 제안했다고 27일 밝혔다.
두 사람은 8월 중 유럽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오는 8월 유럽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지난 23일 미국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FIFA 회장 출마를 두고서는 "공식으로 출마하겠다고 발표하는 것은 8월 중순께 가능하면 세계 축구의 중심인 유럽에서 할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26일에는 블룸버그 텔레비전(TV) 대담에 나서 FIFA 회장 후보자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
FIFA는 현재 새 회장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제프 블래터(79) 회장이 지난 5월 5선에 성공하며 12대 회장으로 선출됐지만 연이어 터진 비리스캔들로 사의를 밝혔다. 블래터 회장은 차기 회장을 뽑을 때까지만 회장직을 수행하기로 했다.
정 회장이 도전장을 내미는 가운데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과 '아르헨티나 축구황제' 디에고 마라도나(55), 브라질의 '하얀 펠레' 코임브라 지코(62) 등도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열리는 멕시코와 자메이카의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결승전을 참관한 뒤 귀국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