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안심번호에 대한 靑 우려, 틀렸다"

  • 등록 2015.09.30 16:48:21
  • 댓글 0
크게보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0일 의원총회에서 안심번호와 관련한 청와대의 지적이 대부분 틀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한 한 의원에 따르면 김 대표는 청와대의 안심번호 우려 표명에 대해 "안심번호는 여태껏 써왔고 정개특위에서 이미 합의된 내용이지 새로운 것이 아니다"며 "청와대에서 얘기한 것들은 보는 시각이나 각도가 달라 생긴 오해"라고 판단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얘기한 5가지 중 다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며 "여론조사 응답률 2%, 이것 한 가지만 맞았다"고 주장했다. 

즉 청와대가 언급한 민심왜곡, 조직선거, 세금낭비 등의 우려에 대해 대부분 틀렸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안심번호는 하나의 기술적인 부분이지 공천에 대한 룰이 아니다"며 "그건 청와대랑 논의할 부분이 아니다"라는 뜻을 밝혔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안심번호가 있다고 하지만 먼저 지지정당을 묻고 난 다음에 하겠다는 얘기인데 그렇게 됐을 경우 결과적으로 역선택이나 민심왜곡을 막을 수 있겠냐는 우려가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또 "통상 전화 여론조사의 응답률이 2%도 안 되는데 결국 조직력이 강한 후보한테 유리해지는 것이 아니냐"며 "인구수가 적은 선거구의 경우는 안심번호에 동의한 유권자가 노출되기 쉬워 얼마든지 조직선거가 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관리한다면 그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들 것 같은데 과연 국민들이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라며 "국민공천이라는 대의명분에 공감해주기보다는 어찌 보면 '세금공천'이라는 비난의 화살이 커지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유한태 kimm1728@hanmail.net
Copyright @2024 Fdaily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 (138-733) 서울 송파구 신천동 11-9 한신오피스텔 1017 |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서울,가00345, 2010.10.11 | 창간 발행인 강신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Copyright ⓒ 2025 FDAILY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fdaily.co.kr for more information
파이낸셜데일리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