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친박, 정상인지 의문" 국정화 저지 맹공

  • 등록 2015.10.29 11: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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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29일 자당에 대해 '화적', '적화통일' 등의 발언을 한 새누리당 친박계 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을 향해 "정상인 지 의심스럽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아울러 "털리면 큰일난다"는 정부의 '국정화TF(태스크포스)' 경찰신고 녹취록이 드러난 것과 관련, "정부여당은 비밀작업팀의 존재에 대해서 사실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하는 등 국정화 저지 공세를 이어나갔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화적' 발언을 한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 '적화통일' 발언을 한 이정현 최고위원을 겨냥, "정상인지 의문스럽다"라며 "친박이 아니라 친박실성파라고 부르고 싶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은 '국정화TF' 사무실을 찾아간 새정치연합 의원들을 겨냥 "화적떼인가"라고 언급했고, 이정현 최고위원은 28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언젠가는 적화통일이 될 것이고, 그들의 세상이 됐을 때 우리 어린이들에게 미리 그런 교육을 시키겠다는 (의도)"라고 발언, 논란을 일으켰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새누리당의 일부 의원들은 교과서 국정화를 주장하기 전에 '두뇌 정상화'를 하는 것이 정말 시급해보인다"며 "그렇다면 여당 출신인 정의화 국회의장, 여당의 유승민·정두언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공안당국에 신고해 포상금이라도 받으려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이 지난 25일 밤 서울 혜화동 '국정화TF'를 방문했을 당시 TF의 경찰신고 녹취록이 공개된 것에 대해 "자신의 신분, 하는 일을 밝히지 않고 장소도 틀리게 말했다"며 "정상적인 공무원TF의 모습이 아니었고, 은밀하게 활동하고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하다 들킨 모습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석현 국회 부의장 역시 '국정화TF'의 경찰 신고 녹취록과 관련, "정부여당은 비밀작업팀 존재에 대해서 사실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의장은 특히 "정부와 청와대 안보라인이 거짓말, 무능으로 국민신뢰를 크게 잃고 있다"며 "한일정상회담에 앞서 유사시 자위대가 북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을 미리 통보받고도 쉬쉬한 한민구 국장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예결특위 야당 간사인 안민석 의원은 "정부가 예비비 명세서만 제출하면 간단하게 해결됨에도 불구하고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아무런 응답이 없다. 두고보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적화통일 세력 운운하는 발언을 했는데 야당 뿐만아니라 다수의 역사전공자, 교사, 국민들, 전문가들을 향한 표현"이라며 "이런 인식이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한 여권 내부의 기본적 이데올로기라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박근혜정권은 매번 아무 것도 없다고햇다가 들키면 비밀이 아니었다고 거짓말하느냐"며 "비밀TF의 업무 자체가 비밀 아니면 취급할 수 없는 교원·학부모·시민사회 동향파악, 기고·섭외 등등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수석은 "정부가 어떤 결론을 내릴 지 예상되지만 절차적 정당성도 훼손됐다"며 "음주운전을 하면 사고가 난다. 갓길에 차를 대고 내려라"고 덧붙였다.

유한태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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