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장관 "세월호 선체 인양, 내년 4월 전후"

  • 등록 2015.11.14 16: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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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서 세월호 가족 면담·안전한 선체 인양 강조

김영석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은 내년으로 예정된 세월호 선체 인양을 조기에 추진하겠다고 14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전남 진도군 조도면 팽목항 분향소를 찾아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김 장관은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는 가족 지원책, 추모 사업, 진상 규명, 세월호 선체 인양에 전문성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세월호가 침몰한 지 2년 가까이 되다 보니 선체 내부 화물과 초기에 임시 조치 해놓은 게 유실됐다"며 "선체 유실 방지망 설치 작업을 이달 말까지 마치고 12월부터 내년 4월까지 설계도, 기자재 제작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 장관은 인양 시기에 대해서는 여건이 갖춰지면 내년 4월 전후로 선체 인양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수습자 유실 없는 안전한 선체 인양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격적으로는 내년 4~6월 중에 인양이 진행될 계획이지만, 지체할 이유가 없다"며 "4월부터 작업에 들어가니까 여건만 되면 좀 더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족들은 김 장관에게 "인양 과정에 배가 혹시나 올라오지 않을 지 걱정된다"며 "9명의 시신이 유실되지 않고 온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인양을 추진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장관은 진도군 농협사무실에 마련된 세월호 인양 추진 현장사무실을 방문해 중국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 관계자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김 장관은 "유실방지망 설치가 현재 54% 정도 완료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전한 선체 인양이 가장 중요하고 선체 내 미수습자와 물건이 유실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세월호 특별조사위 등지에서 사고 원인에 대해 특별한 요청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능한 충분히 배려해주고, 해양수산부와 긴밀히 협조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장관은 "사고 해역은 조류의 흐름이 빠르고, 파고도 있는 악명 높은 지역"이라며 "시뮬레이션 작업 등으로 충분한 사전 설계와 검증을 거친 뒤 각종 시설과 장비를 잘 배치해 안전한 인양을 추진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잔존유 제거 작업을 지난달 25일 마쳤다. 선체 내부 공기주입 테스트, 세월호 주변에 융기된 뻘을 평평하게 고르는 작업 등 내년 인양작업에 필요한 각종 사전 준비 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강신철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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