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5년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에 따르면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6%, 전년 동월 대비로는 4.5% 떨어진 99.75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4월(98.97) 이후 5년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선행한다. 지난 2013년부터 하락세를 그리던 생산자물가지수는 올 4월부터 3개월간 상승했다가 다시 7월부터 넉달째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떨어진 것은 농산물과 축산물,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을 중심으로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품목별로 농림수산품(-4.3%)에서 농산물(-6.4%)이 크게 줄었고, 축산물(-2.5%)도 내려갔다. 배추와 사과는 32%와 34.9%씩 하락했고, 돼지고기도 11.2% 떨어졌다.
공산품(-0.9%)에서는 전기 및 전자기기(-1.2%)와 제1차 금속제품(-2.6%)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화학제품도 저유가의 영향으로 1.1%의 감소를 보였다. 전력·가스·수도는 주택용 전기요금 할인이 끝나면서 전월보다 0.6% 올랐다.
서비스에서는 금융 및 보험(0.4%)과 부동산(0.2%)을 중심으로 다소 올랐다.
한편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4.82로 전월 대비 1.3%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7.3% 떨어졌다.
국내 출하량 외에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총산출물가지수는 95.83으로 전월대비 1.3%, 전년 동월 대비 4.9%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