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중 기업간 경쟁력 격차 축소에 유의해야"

  • 등록 2015.11.25 1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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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성장둔화 거시리스크, 기업간 경쟁력 축소 미시리스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중국발(發) 리스크와 관련, "국내 기업과의 경쟁력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중국의 리스크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중국의 수요 부진에 따른 성장세 하락에 주목하고 있지만 중국의 산업경쟁력이 향상되고 있는 점에 우리가 상당히 주목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의 수요 부진에 따른 성장 둔화가 거시적 리스크라고 한다면 기업간의 경쟁력 축소를 미시적 리크스로 할 수 있다"며 "이런 리스크들이 중장기적으로 큰 도전, 과제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이 R&D 투자, 기술경쟁력, 브랜드 경쟁력 자체를 키우는게 제일 중요하다"며 "정부도 투자환경 개선을 통해 이를 뒷받침할 필요가 있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인도 경제가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예로 들며 규제 철폐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스탠리 피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도 언급했지만 지금까지 중국 경제가 아시아 경제를 선도해왔지만 앞으로 대신할 나라는 인도로 거론하고 있다"며 "인도가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여러가지 요인 중 한 가지를 꼽으라면 투자 규제를 과감히 철페한 것이 큰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기업은 물론 외국인 직접 투자에 대한 규제도 과감히 철폐해서 성장세를 높이는데 기여를 했다"며 "인도가 적극적으로 외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서 투자 활성화가 인도의 성장세를 이끈 원동력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샌프란시스코 연준이 주최한 '아시아 경제정책 컨퍼런스'에서 피셔 부의장이 연설한 내용도 소개됐다. 

피셔 부의장은 아시아 경제에 대해 ▲글로벌 수요 둔화 ▲세계 교역 신장세 둔화 ▲신흥국 경제구조 고도화에 따른 성장률 하락 ▲인구구조 변화 등 4개지 요인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했다고 이 총재는 전했다. 


강민재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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