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10월 수출입상품 교역조건이 1년2개월째 호조세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1.72(2010=100기준)로 지난해 10월보다 12.4%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순상품교역지수는 수출상품 1단위 가격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것으로 지난해 9월부터 오름세다.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이 더 크게 하락하고 있는 영향이다.
수출입 물량지수는 동반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43.83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1%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제1차 금속제품(-6.6%), 섬유 및 가죽제품(-14.7%) 등을 중심으로 줄었으나 전기 및 전자기기(9.9%), 화학제품(2.7%) 등이 늘어 상승세를 보였다.
수입물량지수는 126.37로 제1차 금속제품(-5.7%), 석탄 및 석유제품(-5.7%) 부문은 줄었으나 전기 및 전자기기(13.7%) 수송장비(15.8%) 등이 늘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1% 상승했다.
수출입 금액지수는 모두 내려갔다.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의 감소로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6% 떨어졌고, 수입금액지수는 18.3% 하락했다.
수출로 벌어들인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상승한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4.7% 증가한 146.30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