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내년도 신입 직원 채용에서 여성 합격자가 역대 최대 규모로 선발됐다.
한은은 27일 신입 종합기획직원(G5) 채용에서 지난해보다 10명 늘어난 합격자 70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중 여성 합격자는 30명으로 전체의 42.9%를 차지했다. 인원 수로는 2014년도 30명과 동일한 역대 최대 수준이고, 비중으로는 2009년 47.2%(17명) 이후 최고치다.
이번 채용에서는 모두 4031명이 지원해 전체 5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합격자들은 서류전형과 필기시험, 실무면접 및 집행간부 면접을 단계적으로 거쳐 뽑혔다.
서류전형에서는 자격증과 공인인증시험 등 우대사항이 대폭 축소됐으며 면접전형에서는 지원자가 작성한 자기소개서와 에세이를 토대로 중앙은행 직원으로서의 기본 소양과 인성, 품성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채용 부문별 합격자는 경제학 전공이 34명(48.5%)으로 가장 많았고, 경영학 21명(30.0%), 법학 5명(7.1%), IT·컴퓨터공학 4명(5.7%), 통계학 3명(4.3%), 자유전공 2명(2.9%), 해외전문인력(영어권) 1명(1.4%) 순으로 나타났다.
사법연수원 수료 예정자 2명과 법학전문대학원 졸업자(또는 예정자)도 3명이 포함됐다.
합격자 중 장애인(여성) 및 국가보훈 대상자는 각각 1명씩 포함됐고, 지방 소재 대학 졸업생은 8명(11.4%)이 합격했다. 전체 출신학교 수는 18개로 지난해보다 1곳이 늘어났다.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만 26세로 지난해와 같았으며 최고령 나이는 만 34세, 최연소는 만 22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