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산업대출, 20조 늘어 4년6개월來 최대 증가…잔액은 930조 돌파

  • 등록 2015.11.30 12: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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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진 속 기업들 장·단기 대출자금 모두 증가

3분기 산업대출이 20조원 증가하면서 93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5년 3분기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 동향'에 따르면 산업대출 잔액은 931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조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분기(21조9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전년 동기(11조5000억원)에 비해서도 증가폭이 다소 확대됐다.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은 은행과 수출입은행,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등 금융기관이 기업에 빌려준 자금이다. 3분기 산업대출이 증가한 것은 부진한 경기 속 기업들이 시설자금 대출과 운전자금 대출을 모두 늘린 영향이 컸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경기에 영향을 받는 운전자금 대출이 2분기에는 감소했지만 3분기 들어 증가하면서 증가폭 확대에 영향을 줬다"며 "시설자금 대출도 전반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출 기관별로는 예금은행 대출이 16조4000억원 증가해 전체 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3조7000억원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대출은 6조7000억원 증가로 전분기(2조7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업 대출도 12조4000억원 증가해 전분기(9조2000억원)보다 확대된 증가폭을 보였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부동산·임대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각각 전분기보다 6조7000억원, 3조1000억원 증가했다.

건설업 대출은 40조3000억원으로 증감없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용도별로는 생산설비 구입이나 투자 등 장기 용도로 사용되는 시설자금 대출이 10조6000억원 증가했다. 회사 운용자금 등 단기로 분류되는 운전자금 대출도 1조2000억원 감소에서 9조5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강민재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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