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貨, 'SDR 편입' 반영 첫날 '강세'…달러 대비 0.02% 가치 상승

  • 등록 2015.12.02 15: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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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R 편입 효과 반영된 첫날…위안화 가치 0.02% 상승

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바스켓) 편입이 확정된 이후 2일 첫 발표된 고시환율에서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위안화 가치가 다소 상승하긴 했지만 단기적으로는 위안화 가치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환율을 달러당 6.3958위안으로 고시했다. 전일 고시환율인 6.3973위안에 비해 다소 하락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0.02% 상승한 것이다. SDR 편입 효과가 시장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전날에는 위안화 가치가 0.02% 하락해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최근 위안화 가치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그리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지난 1개월간 1.1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달러-위안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얘기다.

위안화의 SDR 편입에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미미한 것은 위안화의 국제화가 이뤄질 때 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다, 중국의 부진한 경기 흐름상 위안화 가치 절상보다는 절하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 점도 위안화 약세 흐름을 전망하는 이유 중 하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위안화가 기축통화로써의 위상이 한 단계 격상된 것은 맞지만 동시에 중국 외환당국이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조절하기 어려워진 것도 분명하다"며 "달러-위안 환율 변동성이 이전보다 확대될 개연성이 높고, 부진한 경기 상황에서 위안화 약세 흐름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해외 일부 IB들을 중심으로 내년까지 위안화 약세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골드만삭스는 달러-위안 환율이 내년 말까지 6.7위안 수준으로 약 5% 상승(위안화 가치 절하)할 것으로 예상했고, 바클레이스도 위안화 가치가 내년 중순까지 달러당 6.8위안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위안화 수요가 증가하면서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 10월부터 위안화가 편입되면 각국 외환보유고에서 위안화 채권 등 자산을 늘리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해 위안화 가치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위안화 강세가 나타나더라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환보유액의 위안화 자산 매수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위안화 가치는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민재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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