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해외증권 투자액 1149억 달러…9분기만에 감소 전환

  • 등록 2015.12.04 10: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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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U, 중국 등 투자 주요국 주가 하락으로 감소

3분기 우리나라 기관투자자들의 해외 주식·채권 투자 잔액이 9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되며 1149억 달러로 내려앉았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5년 3분기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9월말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1149억3000만 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6억 달러 감소했다. 이는 2013년 2분기(-22억 달러) 이후 2년3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다.

외화증권 투자잔액이 감소한 것은 보험사와 증권사의 투자 잔액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데다 주식 투자 대상국들의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자산운용사 등이 보유한 주식잔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기관별로 보면 주식투자 비중이 큰 자산운용사의 투자 잔액이 42억 달러라는 큰 폭의 감소로 전환됐다. 보험사와 증권사의 잔액은 늘어나긴 했지만 각각 전분기 39억9000만 달러에서 30억 달러, 20억7000만 달러에서 8000만 달러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종목별로는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가 크게 감소했다. 

외국주식 투자 잔액은 352억3000만 달러로 2분기에는 21억1000만 달러 증가로 나타났으나 3분기 52억3000만 달러 줄어들며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주요 투자대상국의 주가 하락이 컸기 때문이다. 3분기 기준 미국 -7.6%, 유럽연합(EU) -9.5%, 중국 -27.5%, 일본 -14.1%, 홍콩 -20.6%, 브라질 -15.1% 등으로 줄었다. 

해외 채권에 대한 투자잔액은 464억2000만 달러로 28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2분기 증가액(65억2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다. 

해외에서 발행된 외화표시채권(코리안페이퍼)도 보험사의 신규투자 등으로 17억9000만 달러 늘어 332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강민재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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