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시리아 군사개입 필수…이라크 전쟁과는 다르게"

  • 등록 2015.12.04 11: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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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과거 이라크 전쟁 같은 방식은 아니지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시리아 군사개입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IS 퇴치를 위한 특수부대 파병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부대를 이용해 이라크나 시리아에 대해 이라크전 같은 침공을 하지는 않겠다"고 재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특수부대는 '세계 최고'라고 치켜세우며 특수 부대 파병 인원을 늘린다고 해서 IS와의 싸움에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어기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ISIL(IS의 다른 명칭)을 체계적으로 압박해 궁극적으로 박멸시키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 왔다"며 "그러러면 군사적 요소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주 시리아와 이라크 내 임무 수행을 위한 특수부대 파견 계획을 승인했다. 미 국방부는 특수부대 약 200명이 이라크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탈환한 영토에서 ISIL을 밀어내면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왔다"면서도 IS와 싸울 의지가 있는 현지군이 기대만큼 강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작동 여부에 기반해 전략을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미 특수부대가 '독자적으로' IS를 박멸할 수는 없겠지만 전략 개발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지 상황 인식을 높이고 추가 정보를 생성하면서 더 영리한 전략을 개발하기 위해 현지군과 협력할 수 있다"며 "어느 지점을 공습해야 가장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세게 밀고 나갈 것이며 좋은 소식은 프랑스를 시작으로 독일, 영국 등 그 동안 적극적인 시리아 개입을 망설여 오던 나라들이 해법의 일부가 돼야 한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역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자국 내 IS 동조자들에 대한 수사를 대폭 강화했음에도 국민들이 지난달 파리 테러 같은 참사가 미국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는 점을 잘 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슨 일을 해야 할지 현실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며 IS가 알 카에다처럼 위험한 단체이기는 하지만 어떤 때보다도 국방안보가 강화된 만큼 미국에 실존적 위협을 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기연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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