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동부 샌버나디노시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을 조사 중인 수사당국이 4일(현지시간) 총격 용의자 사이드 파루크 (28)의 아내 타시핀 말리크(27)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명을 사용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IS 지도자에게 충성을 맹세한 사실을 밝혀냈다
현지 수사당국이 총기난사 사건의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익명의 법 집행 당국 관계자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고 말리크가 총기난사 사건 전 해당 메시지를 삭제했다고 말했다.
그는 말리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공개하지 않았다.
말리크는 지난 2일 남편 파루크와 총기난사를 벌여 14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다 이번 그의 페이스북 등 그의 온라인 활동은 그의 범행동기를 밝히는 첫 주요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말리크는 파키스탄 출신으로 지난 2014년 미국으로 왔으며 캘리포니아에서 파루크와 결혼했다.
파루크의 이복형제는 이날 현지 TV 방송사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파루크의 성격이 좋지 않았지만, 과격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파루크의 생후 6개월 된 딸을 입양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루크와 말리크의 딸은 이번 총기 사건이 벌어지기 전 지난 2일 오전 친척들과 있었다.
칸은 이날 인터뷰에 파루크가 어린 딸을 남기고 죽은 것을 믿을 수 없다며 그가 이번 총격 난사 사건을 저지른 것에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