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는 7일(현지시간) 미사일을 실은 러시아 군함이 터키 북서부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과한 것에 대해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다.
터키 정부는 이날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를 불러들여 이번 사태에 대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터키 언론은 지난 5일 보스포루스 해협을 지나가는 러시아 군함에서 군인 1명이 미사일 발사기를 어깨에 장착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메브류트 차부쇼울루 터키 외무장관은 이에 대해 '반드시 끝나야 할' 도발 행위라고 지적하며 러시아 정부가 보다 성숙해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터키와 러시아 관계는 지난달 터키와 시리아 접경 상공에서 터키 군이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한 사건이 터진 이후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러시아는 터키 정부가 의도적으로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터키에 대한 군사경제적 제재에 돌입했다.
터키는 국제 법에 따라 자국 영공을 침범한 외국 전투기를 격추한 것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차부쇼울루 장관은 러시아가 터키에 대한 징벌적 제재를 중단해야 하며 양측이 외교적 방법으로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