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연합군이 정부군 공습"…美 "아니다" 반박

  • 등록 2015.12.08 09: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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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가 7일(현지시간)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정부군을 공습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미국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스티브 워렌 연합군 대변인은 AFP통신에 "시리아 측 보도를 봤지만 우리는 전날 데이르에조르 지역에서 공습을 실시하지 않았다"며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워렌 대변인은 연합군이 공습한 표적은 시리아 정부군 군인들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에서 55km 떨어진 유전 뿐이라고 설명했다.

워렌 대변인은 "전날 공습 당시 해당 지역에는 사람이 없었다"고 일축했다. 데이르에조르는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대부분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군 관계자는 BBC방송에 시리아 정부군을 사망케 한 공습은 러시아가 진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펜타곤) 대변인은 그러나 러시아가 전날 시리아에서 공습을 수행하기는 했지만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은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외무부는 전날 데이르에조르 지역에서 연합군의 공습으로 군인 3명이 사망했다며 이는 '명백한 공격 행위'라고 규탄했다.

연합군의 시리아 정부군 공습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지난해 9월 미국이 시리아 공습을 개시한 이래 정부군 캠프를 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BBC방송은 설명했다.

연합군은 최근 수주 사이 시리아 북동부의 IS 거점과 석유 시설에 대한 공습을 강화해 왔다. 공습 범위가 넓어지면서 연합군의 포탄이 의도치 않게 정부군을 타격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기연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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