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미국,러시아 등의 집중적인 공습에도 불구하고 매달 8000만 달러(약 940억 원)의 자금을 자체 조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시장조사회사 IHS는 7일(현지시간) 'IHS 분쟁 모니터' 보고서를 통해 IS가 지배 지역에서 거둬들이는 세금과 원유 밀매 등으로 월 평균 8000만 달러의 수입을 챙기고 있다고 추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IS는 점령 지역에서 경제활동, 전기와 휴대전화 등 기본적인 서비스에 대해 세금을 징수하고 재산을 몰수하는 방식으로 재원의 절반을 확보하고 있다. IS는 기본 서비스에는 20%의 세금을 물리고 있다.
또한 전체 수입의 43%는 원유와 천연가스를 몰래 팔아 얻은 것이며, 나머진 마약 밀수와 전기 판매, 기부금이 차지하고 있다.
IHS는 "IS는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는 달리 외부의 기부금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는다. 이는 외부 자금을 받아 (기부자들에게) 휘둘리는 게 싫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IHS는 IS가 요즘은 2014년 대공세로 점령지역을 확대했을 때처럼 재원을 늘리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과 러시아 등이 공습을 감행해 주요 자금줄인 석유 시설과 운송트럭에 타격을 가함에 따라 수지균형을 맞추려고 부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IS는 대원의 월급을 깎고, 전기를 비롯한 서비스 이용료를 인상하는가 하면 새로 농업세를 도입해 부과하고 있다.
아울러 IS는 점령지를 떠나는 주민에 벌금을 물리고 휴대전화와 인터넷 요금, 다른 공공서비스료도 올리는 등 추가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IHS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