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경찰은 지난 20개월 간 단속에서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지지한 53명을 체포했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사이버 경찰이 체포한 용의자는 대부분 인터넷 상에서 IS를 지지한 웹마스터와 관련 사이트 등을 소유한 경우가 많았다.
경찰은 정확한 주소지를 밝히지 않았지만 용의자의 대다수가 이란의 국경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는 서약서를 쓴 경우에는 석방하고 나머지는 구금했다고 테헤란 타임스는 전했다.
같은 기간 경찰은 친(親)IS 성향의 웹사이트 및 프로필 285곳을 적발했다. 이 중 108곳은 해외에 서버를 둔 곳이어서 인터폴을 통해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아울러 지난 8개월 간 IS를 홍보하는 웹사이트 132곳을 확인하고 사이트를 폐쇄조치했다.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날 카말 하디안파르 사이버 경찰국장은 테헤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텔레그램 측이 이란에서 계속 활동하려면 서버를 이란으로 옮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현재 이란의 테러 관련 사이버 범죄의 대부분이 텔레그램에서 발생한다"며 "올해 사이버 경찰에 접수된 고소건의 20%는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와 연관있으며, 그 중 텔레그램은 4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텔래그램은 글로벌 규정에 따라 서버를 이란 영토로 옮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텔레그램 측은 대(對)이란 제재 때문에 서버를 옮길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도로 텔레그램 측은 IS와 연관있는 78개 계정을 차단했다고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