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美 금리인상 앞두고 제2금융권·회사채 시장 불안감 확대"

  • 등록 2015.12.09 10:29:38
  • 댓글 0
크게보기

금융위·금감원 '합동 시장상황 점검 회의'

금융당국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제2금융권과 회사채 시장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로 금융위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감독원과의 '합동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미국 통화정책이 결정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제2금융권, 회사채 등 국내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무처장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 등으로 선진국과 신흥국 시장 전반에서 주식·채권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금융시장도 외국인 주식 순매도, 안전자산 선호 강화 등으로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업 구조조정 등 대내 이슈가 대외 악재와 맞물릴 경우 국내 금융시장 불안심리가 더 확대될 수 있다"며 "오늘 회의에서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제2금융권과 회사채 시장의 현황 및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안정적'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김 사무처장은 "현재 우리나라 금융권 전반의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으로 은행·보험·증권사의 자본비율은 기준의 2~3배 수준이며 제2금융권 건전성 역시 2012년 이후 꾸준히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은행권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기업 구조조정 진행에 따른 손실흡수 충분한 것으로 전망한다"고 평가했다.

또 "대내외 충격을 전제한 업권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적정 수준의 자본 및 유동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업권별 건전성 지표 및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종합적으로 논의해 필요한 경우 건전성 제고 유동성 확보 등을 적극적으로 지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사채 시장에 대해서는 "최근 회사채 시장 수요가 위축되고 스트레스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회사채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시장 위축이 장기화되거나 기업 자금조달의 경색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라고 말했다.

김 사무처장은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고 회사채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 사무처장을 비롯해 금융위의 손병두 금융정책국장, 김학수 자본시장국장과 금감원의 김영기 부원장보, 류태성 거시감독국장, 류찬우 은행감독국장, 조국환 금융투자감독국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는 김 사무처장이 주재한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15~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강민재 kimm1728@hanmail.net
Copyright @2024 Fdaily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 (138-733) 서울 송파구 신천동 11-9 한신오피스텔 1017 |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서울,가00345, 2010.10.11 | 창간 발행인 강신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Copyright ⓒ 2025 FDAILY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fdaily.co.kr for more information
파이낸셜데일리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