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가치가 4년반 만에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
11일 중국외환교역중심에 따르면 달러-위안 역내 환율은 한때 6.4515달러까지 올랐다.
앞서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날(6.4236)보다 122위안 높은 달러당 6.4358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2011년 8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평가됐다.
고시환율은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환당국은 위안화 가치 하락을 '추세적인 약세'가 아닌 '일시적인 파동'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춘잉(王春英) 국가외환관리국 국제수지사(司) 부사장(부국장급)은 10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나타난 위안화 약세는 중국내 수급상황과 국제금융시장 변화가 반영된 예상된 결과"라며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상황에서 위안화가 계속 평가절하될 것이라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위안화 환율의 변동폭은 세계 주요 화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왕윈구이(王允貴) 중국 외환관리국(SAFE) 사장도 "달러의 강세에 따라 단기적으로 위안화의 약세가 형성됐다"면서 "그러나 중국의 외환보유액이나 무역수지가 건전한 상태임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위안화 약세 및 위안화 가치 급락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