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로서비스그룹, 씨티캐피탈 인수…노조 '항복'

  • 등록 2015.12.16 12: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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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캐피탈, 아프로서비스그룹에 주식 전량 매각 계약

씨티캐피탈 노조가 대부업체에서 씨티캐피탈을 인수하는 것에 반발했으나 결국 항복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씨티캐피탈 주식 전량을 아프로서비스그룹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작업은 금융당국의 대주주적격성 등 심사를 거쳐 내년 3월에 마무리 될 예정이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5월 매각 중인 씨티캐피탈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고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씨티그룹 측에 인수조건을 제시했다. 인수가격은 물론 씨티캐피탈 인력에 대한 고용승계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씨티그룹은 조건을 확인하고 이사회를 개최해 이를 수용했다. 단 '노조의 동의 후 매각을 진행하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하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대부업으로 사업을 확장한 회사에 대한 반감이 작용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협상은 끝났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고 씨티그룹은 캐피탈을 청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회사가 청산될 경우 근로자들은 갈 곳을 잃게 된다. 결국 노조는 매각을 요청했고 매각절차가 진행됐다.

아프로서비스그룹 관계자는 "씨티캐피탈의 리스 및 할부금융의 노하우와 그룹의 리테일 사업이 더해질 경우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며 "리스는 물론 기업대출 부문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재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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