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과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대기업 매출액이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5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법인 기업 1만6000여곳 중 표본업체 306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기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올들어 3분기 연속 하락세다.
이중 대기업 매출액은 3.4% 하락해 전분기(-5.7%)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조업(-3.6%)과 비제조업(-3.1%) 모두 하락한 영향이다. 반면 중소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이 6.5% 상승했다.
기업 매출액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석유와 철광석 등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가격 영향을 민감하게 받는 석유화학(-17.7%), 금속제품(-8.1%), 전기가스(-13.3%) 등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떨어진 영향이 컸다. 제조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1% 하락해 비제조업(-0.8%)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다만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전분기와 같은 5.6%로 지난해 3분기(4.5%)보다 확대됐다. 기업이 지난해 3분기에 1000원어치를 팔아 45원을 남겼다면 올해 3분기에는 56원의 이익을 남겼다는 얘기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지난해 3분기 4.0%에서 7.9%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매출액 하락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증가한 것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입물가가 수출물가보다 더 많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9.7%), 석유화학(9.1%)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이 지난해 3분기 4.1%에서 6.0%로 증가했다. 비제조업은 5.0%에서 4.9%로 증가율이 소폭 감소했다.기업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2%, 7.1% 상승해 개선세를 보였다.
기업의 재무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102.0%로 전분기 말(102.9%)보다 다소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도 26.4%에서 26.3%로 소폭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