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5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에 따르면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떨어진 99.31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4.6% 하락했다. 이는 2010년 4월(98.97) 이후 5년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선행한다. 지난 2013년부터 하락세를 그리던 생산자물가지수는 올 4월부터 3개월간 상승했다가 다시 7월부터 5개월 연속 내림세다.
-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떨어진 것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1.9%), 제1차 금속제품(-2.7%), 전기 및 전자기기(-1.2%) 등을 중심으로 공산품(-0.8%)의 하락세가 컸기 때문이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1.7%)과 수산물(2.5%) 등이 올라 전월 대비 1.7%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는 전월과 같은 보합을 나타냈고, 서비스 품목에서는 운수(0.2%)과 부동산(0.1%)을 중심으로 0.1% 올랐다.
한편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4.46으로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7.3% 떨어졌다.
국내 출하량 외에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총산출물가지수는 95.28로 전월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5.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