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美본토 테러 위협 없다"…국민 안심 시키기

  • 등록 2015.12.18 11: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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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연말연시를 앞두고 미국 본토에 대한 구체적인 테러 위협은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최근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총격 사건에 이어 로스앤젤레스(LA) 공립학교 폐쇄 소동이 벌어지면서 미국 내 테러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국가대테러센터(NCC)에서 국가안보팀과 국내외 테러 공격 예방을 위한 회의를 진행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로서는 미국에 대한 "구체적이고 신뢰할 만한 위협은 없다"고 거듭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리스트의 미국 입국을 예방하기 위해 안보 전문가들이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테러와의 싸움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9.11테러 이후 미국은 국토안보 강화를 위해 놀랄 만한 조처를 취해 왔다"며 테러 감시를 포함해 국경, 항구, 공항, 항공 등의 보안을 대폭 늘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최고의 정보, 대테러, 국토안보, 법 집행관 전문가들을 보유한다는 데 여기 모두가 동의할 것"이라며 이들은 지난 수년간 셀 수 없이 많은 테러리스트들을 격퇴하고 테러 음모를 저지했다고 역설했다.

이어 "샌버나디노에서와 같이 테러리스트들의 비열한 행동이 성공하면 가슴이 미어지면서도 이를 계기로 교훈을 얻고 필요한 조처를 강화해야 한다는 결의를 다지게 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샌버나디노 사건처럼 단독 행위자나 소규모 테러 집단을 포함한 새로운 단계의 테러리즘이 나타났다"며 "이들은 규모가 작고 종종 자생적이기 떄문에 적발은 물론 예방도 더욱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협이 진화하는 것처럼 우리도 그렇다"며 국외 테러 세력 추적과 테러리스트 입국 방지를 비롯해 연방정부, 주정부, 지역 전문가들의 협력 등으로 미국의 대테러 대응 방식도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리즘에 맞설 최고의 무기는 우리의 강인함과 회복력"이라며 "두려움에 굴복해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이 테러리스트들이 원하는 바"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파리 연쇄 테러로 테러 우려가 높아지자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미국에 대한 구체적인 테러 위협은 없다고 국민들을 안심시켰다.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의 공동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일 샌버나디노 총격 사건 이후 미국인의 22% 가량 만이 정부의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 방지 능력을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연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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